치열한 삶을 살았던 어느 시인의 시 속에서
바람은 풀을 눕히고 풀을 울게 만드는 거센 압력입니다.
Wind of Change,
어느 외국 가수의 노래 속에서
바람은 시대의 거대한 변화를 느끼게 하는 적절한 이미지가 됩니다.
또, 돛단배를 움직이게 하고 풍차를 돌리는 신통한 바람도 있고,
열심히 일하고 운동하는 사람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어주는 고마운 바람도 있으며,
청춘의 가슴에 봄이 왔다고 알리는 살랑살랑 봄바람도 있습니다.
우리 삶에도 바람이 붑니다.
모질게 부는 바람이 너무 야속해서 이제 그만 그쳤으면 할 때도 있었고,
멈추지 말라고, 더 강해지라고 하듯이 불어오는 바람에 다시 한번 힘을 낼 때도 있었고,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 한 자락에 겨우 숨이 쉬어질 것 같은 먹먹한 날도 있었습니다.